이사야 36장 묵상
세상의 위협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라
본문 요약
이사야 36장은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침공하고, 그의 사신 랍사게가 유다의 왕 히스기야와 백성들을 조롱하며 협박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1~10절에서는 앗수르가 예루살렘을 위협하며, 유다를 보호할 힘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11~20절에서는 랍사게가 백성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모욕하며 항복을 강요합니다. 21~22절에서는 유다의 신하들이 침묵한 채 히스기야 왕에게 이 소식을 전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다는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본문의 구조
- 앗수르의 협박과 유다의 무력함 (1~10절)
- 랍사게의 조롱과 하나님에 대한 모독 (11~20절)
- 유다의 침묵과 히스기야에게 전해지는 소식 (21~22절)
앗수르의 협박과 유다의 무력함 (1~10절)
히스기야 왕 14년째 되던 해,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들을 점령하고 예루살렘을 포위합니다(1절). 유다는 당시 강대국 앗수르에 비해 군사적으로 열세에 있었고, 정치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앗수르는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유다를 압박합니다.
앗수르 왕은 랍사게라는 사신을 보내어 유다를 협박합니다. 그는 유다의 신하들에게 "너희가 무엇을 믿고 버티려 하느냐?"(4절)라고 도발하며, 애굽을 의지하는 것은 부러진 갈대 지팡이를 붙잡는 것과 같다고 조롱합니다(6절). 유다는 애굽과 동맹을 맺으려 했지만, 앗수르는 애굽이 결코 유다를 도울 힘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랍사게는 유다가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해도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너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만, 그 하나님이 히스기야가 없애버린 산당과 제단을 기뻐하겠느냐?"(7절)라고 조롱합니다. 이는 히스기야가 종교개혁을 통해 우상을 제거한 것을 왜곡하여, 오히려 하나님을 노하게 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랍사게는 유다의 군사력이 앗수르와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심지어 "내 주인의 작은 군대에게도 말 한 마리를 줄 수 있겠느냐?"(8절)라고 비꼬며 유다를 철저히 무시합니다. 그는 앗수르가 유다를 침략한 것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주장하며(10절), 유다의 마음을 흔들려고 합니다.
랍사게의 조롱과 하나님에 대한 모독 (11~20절)
랍사게가 협박하는 동안 유다의 관리들은 그에게 아람어로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11절). 이는 유다 백성들이 협박을 듣고 동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랍사게는 오히려 더욱 큰 소리로 유다 백성들에게 말하며, 두려움을 조성합니다(12절).
그는 유다 백성들에게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고 경고하며, 유다가 결국 기근과 목마름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위협합니다(12절). 그리고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예루살렘을 지킬 것이라는 말을 믿지 말라고 합니다(14절). 그는 앗수르 왕에게 항복하면 "각기 자기의 포도와 무화과를 먹으며 자기의 우물 물을 마실 것이라"(16절)고 말하며, 항복하면 편안한 삶이 보장될 것처럼 속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된 약속이었습니다. 앗수르는 다른 나라들을 정복할 때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그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랍사게는 앗수르 왕이 유다를 "좋은 땅"으로 옮겨줄 것이라고 하지만(17절), 이는 결국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을 조롱합니다. "하맛과 아르박과 스발와임의 신들이 자기들의 땅을 건졌느냐?"(19절)라고 말하며, 다른 나라들의 신들도 앗수르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하지 못했으니, 유다의 하나님도 그들을 구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20절). 이는 하나님의 능력을 세상의 우상들과 동일하게 여기는 심각한 모독이었습니다.
유다의 침묵과 히스기야에게 전해지는 소식 (21~22절)
랍사게의 말을 들은 유다의 신하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는 히스기야가 "그에게 대답하지 말라"(21절)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협박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침묵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 했습니다.
그들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돌아가 이 소식을 전합니다(22절). 옷을 찢는 것은 슬픔과 절망을 나타내는 행위였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유다는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놓여 있었습니다.
세상의 위협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선택
이사야 36장은 인간의 위협과 협박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앗수르는 강력한 군사력과 외교적 압박을 이용하여 유다를 두려움에 빠뜨리려 했습니다. 그들은 유다의 연약함을 조롱하며, 하나님마저도 그들을 구원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세상의 힘과 논리가 하나님보다 더 강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인간관계의 갈등, 직장이나 사회에서의 압박 등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보다 세상의 해결책을 찾도록 유혹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논리는 결코 하나님의 진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랍사게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거짓을 퍼뜨립니다. 그는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지 않을 것처럼 속이며, 세상의 방법이 더 안전하다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할 때, 그는 반드시 우리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히스기야의 반응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는 즉각적인 반박이나 두려움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침묵하며 하나님께 나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위기가 닥칠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롭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세상이 강하고 두려운 말을 한다 해도,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사야 36장은 세상의 협박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 우리는 세상의 어떤 위협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사야 장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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