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4장 묵상
인간의 야망과 하나님의 공의
본문 요약
사무엘하 4장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암살당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사울의 군대 장관이었던 아브넬이 죽은 후, 이스보셋은 두려움에 빠졌고 그의 왕권은 더욱 흔들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기회를 노리고 이스보셋을 암살한 후, 다윗에게 그의 목을 가져옵니다. 그들은 다윗이 이를 기뻐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다윗은 오히려 분노하며 그들을 처형합니다. 그는 사울의 죽음 앞에서도 공의를 지켰던 것처럼, 이스보셋의 죽음에도 같은 태도를 보이며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합니다. 이 장은 인간의 야망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과 대립하는지를 보여주며, 다윗이 하나님의 방법대로 왕이 되어 가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본문의 구조
- 이스보셋의 두려움과 왕권의 약화 (1-4절)
- 레갑과 바아나의 암살과 다윗에게 가져간 증거 (5-8절)
- 다윗의 공의와 레갑과 바아나의 처형 (9-12절)
이스보셋의 두려움과 왕권의 약화 (1-4절)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보셋은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는 왕으로 세워졌지만, 실질적인 통치력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상 이스보셋은 사울 집안의 이름을 유지하는 존재였으며, 실제로 나라를 움직이는 힘은 아브넬에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넬이 다윗과 협력하려던 중 요압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이스보셋은 정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의 두려움은 단순한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사울 왕가가 완전히 몰락해가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왕이 아니라, 인간의 정치적 선택에 의해 왕이 되었기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의 왕권은 하나님이 세우신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에 의해 세워졌기에, 아브넬의 죽음과 함께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스보셋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인간의 힘으로 유지되는 것은 결국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기초 위에 서야 하며, 인간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레갑과 바아나의 암살과 다윗에게 가져간 증거 (5-8절)
이스보셋이 두려움에 빠져 있을 때, 림몬의 두 아들 레갑과 바아나는 기회를 노립니다. 그들은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본래 이스보셋을 섬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울 왕가가 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윗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스보셋을 배신하고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은 한낮에 이스보셋의 집으로 들어가, 그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 그를 찔러 죽이고, 그의 목을 베어 다윗에게로 갑니다. 그들은 다윗이 사울과 그의 후손을 제거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행동이 다윗에게 기쁨이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단순한 정치적 암살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잔혹한 배신이었습니다. 그들은 충성심이 아닌 야망을 따라 움직였고,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인간적인 계산으로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진정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앙을 이용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인간의 속마음을 아시며, 결국 그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을 내리십니다.
다윗의 공의와 레갑과 바아나의 처형 (9-12절)
레갑과 바아나는 다윗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오며,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인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반응은 그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릅니다. 다윗은 과거 사울이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듯이,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함부로 해치는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죽었을 때, 그의 왕관을 가져온 아말렉 사람을 처형했던 일을 언급하며, 자신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왕권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레갑과 바아나를 처형하고, 이스보셋의 시신을 정중하게 묻어줍니다.
다윗은 인간적인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왕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을 때도 하나님께 맡겼고, 사울의 후손들을 죽이는 일에도 단호하게 반대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자신의 왕권을 인간적인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이루어가고자 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면, 결국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할 때,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결론
사무엘하 4장은 인간의 야망과 하나님의 공의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스보셋은 하나님이 세운 왕이 아니라 인간적인 정치적 판단으로 왕이 되었고, 결국 그의 두려움 속에서 몰락하고 맙니다. 레갑과 바아나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스보셋을 배신하고 살해했지만, 그들은 다윗의 정의로운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 다윗은 이러한 인간적인 계산과 배신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공의를 지키며 자신의 왕권을 세워갑니다. 그는 사울 왕가의 몰락을 인간적인 기회로 삼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며 기다립니다. 결국 이러한 태도가 그를 진정한 왕으로 세우게 됩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적인 방법을 의지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방법을 기다릴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세상은 빠르게 성공하고, 자신의 뜻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게 기다리는 자들에게 참된 축복을 주십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고,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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