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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8장 묵상

הלך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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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다윗의 슬픔과 하나님의 공의

본문 요약

사무엘하 18장은 다윗과 압살롬의 마지막 전투를 기록한 장입니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도망자가 되었던 다윗은 마하나임에서 군대를 정비하고, 세 부대로 나누어 전투를 준비합니다. 다윗은 직접 전장에 나가려 하지만 신하들의 만류로 성읍에 머무르기로 합니다. 전투는 에브라임 수풀에서 벌어졌고, 다윗의 군대는 압살롬의 군대를 크게 무찌릅니다. 전쟁 중 압살롬은 자신의 머리가 상수리나무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요압은 그를 무참히 죽입니다.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죽음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본문의 구조

  1. 다윗의 전투 준비와 백성들의 간청 (1-5절)
  2. 에브라임 수풀에서의 전투와 압살롬의 최후 (6-18절)
  3. 압살롬의 죽음 소식을 듣는 다윗 (19-33절)

다윗의 전투 준비와 백성들의 간청

다윗은 군대를 정비하여 세 부대로 나누고, 요압과 아비새, 잇대를 각각 지휘관으로 세웁니다. 그는 원래 직접 전투에 나서려고 했지만, 백성들은 왕이 적들에게 중요한 표적이 되므로 성읍에 머물러야 한다고 간청합니다. 이에 다윗은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성문 곁에 서서 군대를 격려합니다. 그러나 그는 출전하는 군대에게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5절)라고 명령합니다.

이 장면에서 다윗의 복잡한 감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왕으로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로서 반역한 아들 압살롬의 생명을 보호하고 싶어 합니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켜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음에도, 다윗은 여전히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하나님의 사랑과도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반역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죄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다윗의 사랑이 압살롬의 심판을 막지 못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죄를 사랑으로 덮어버리시지는 않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죄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우리도 때때로 사랑과 공의 사이에서 갈등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다윗은 압살롬을 사랑했지만, 결국 그의 반역이 불러온 결과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길을 따르도록 기도하며 권면하는 것입니다.

에브라임 수풀에서의 전투와 압살롬의 최후

전투는 에브라임 수풀에서 벌어졌고, 압살롬의 군대는 크게 패배합니다. 성경은 "그날 그곳에서 엎드러져 죽은 자가 많아 이만 명에 이르렀고, 그 땅에서 사방으로 퍼져 싸웠으며, 그날의 전쟁은 삼림에서 삼림에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더라" (7-8절)라고 기록합니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압살롬의 군대를 심판하신 것임을 보여줍니다.

전투 중 압살롬은 나귀를 타고 도망치다가 그의 긴 머리가 상수리나무에 걸려 매달리게 됩니다. 그의 머리카락은 그의 자랑이었지만, 결국 그것이 그를 죽음으로 이끕니다. 이는 교만한 자가 자신의 교만으로 인해 넘어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압살롬이 나무에 매달린 것을 본 한 병사가 요압에게 보고하지만, 그는 다윗의 명령을 기억하고 직접 죽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압은 "내가 이렇게 오래 기다릴 수 없다"며 창 세 개를 들고 압살롬의 가슴을 찌릅니다. 이후 그의 부하들이 달려들어 압살롬을 완전히 죽입니다.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어겼지만, 국가의 안정을 위해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는 인간적인 판단과 하나님의 뜻이 충돌할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요압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다윗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개인적인 아픔을 가져온 결정이었습니다.

압살롬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자가 어떻게 멸망하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는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반역을 일으켰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심판하셨습니다. 교만은 언제나 파멸을 가져옵니다. 우리는 스스로 높아지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겸손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압살롬의 죽음 소식을 듣는 다윗

전투가 끝난 후, 두 명의 전령이 다윗에게 소식을 전하러 갑니다. 처음에는 승리를 알리는 아히마아스가 먼저 도착하지만, 그는 압살롬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못합니다. 뒤이어 온 구스 사람은 “왕의 원수가 된 압살롬이 죽었습니다”라고 보고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충격에 빠집니다. 그는 왕으로서의 승리를 기뻐하기보다, 아버지로서의 슬픔을 드러냅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라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33절)라고 울부짖습니다.

다윗의 슬픔은 단순히 아들의 죽음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압살롬에게 충분한 사랑과 지도를 베풀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압살롬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지 못한 채 죽었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아프게 했을 것입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멸망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사랑 때문입니다. 다윗이 "차라리 내가 대신 죽었더라면"이라고 한 것처럼, 예수님은 실제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셨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사랑하는 사람을 올바르게 인도하지 못했음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

사무엘하 18장은 인간적인 감정과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입니다. 다윗은 왕으로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아버지로서 깊은 슬픔을 경험했습니다. 압살롬은 교만과 반역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교만한 자는 반드시 멸망하게 됩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힘을 의지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의 계획을 무너뜨리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죄를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압살롬이 회개하지 않은 채 죽었듯이, 우리가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셋째,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윗이 압살롬을 위해 울었던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멸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살아가야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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