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9장 묵상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인간의 한계
본문 요약
욥기 9장에서 욥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위대하심과 자신의 무력함을 깊이 깨닫고 이를 토로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와 능력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하나님과 변론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인간은 그분 앞에서 너무나도 작은 존재입니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할지라도 그분께 변론할 힘이 없으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인간은 이유도 모른 채 고난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할 자가 없다는 점을 한탄하며,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지만 답을 구하지 못하는 답답함 속에서 절규합니다.
본문의 구조
- 하나님의 절대적인 위대하심 (1-12절)
-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 (13-24절)
- 중재자의 부재와 절망 (25-35절)
하나님의 절대적인 위대하심
욥은 친구 빌닷의 말을 들은 후, 하나님의 공의와 위대하심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변론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진실로 내가 이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사람이 어찌 하나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으랴" (욥 9:2)
욥은 하나님께서 공의로우신 분임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간이 하나님과 논쟁하여 이길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일천 번을 물으신들 그에게 한 마디도 대답할 수 없으리라" (욥 9:3)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근본적인 차이를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전능하시며, 완벽한 지혜로 통치하시는 분이지만, 인간은 지극히 유한하고 연약한 존재이기에 그분과 논쟁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욥은 이어서 하나님의 능력을 묘사하며, 그분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행하셨는지를 설명합니다.
"그가 장차 별들을 만드시고 큰곰자리와 삼성과 묘성을 만드셨으며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욥 9:9)
이 구절에서 욥은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고, 별들을 운행하시는 분임을 말합니다. 그분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에서 세상을 운영하시는 분이므로, 인간이 감히 하나님께 따지거나 변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의 위대함을 이렇게 묘사하는 이유는, 자신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답을 구하고 싶지만, 하나님이 너무 크신 분이라 감히 질문조차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에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묻고 싶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차원에서 이루어집니다. 욥은 이것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
욥은 하나님께서 전능하시고 위대하신 분이기에, 인간이 그분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를 강조합니다.
"그가 진노를 발하시면 큰 물이 넘치나니 그가 교만한 자들을 꺾으시는도다" (욥 9:13)
욥은 하나님께서 뜻하시면 인간이 감히 거역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일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욥은 자신의 상황을 두고, 하나님이 원하시면 인간이 이유도 모른 채 고난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나를 찢으시고 다시 고치지 아니하시며 나를 사로잡아 가시는데 누가 능히 막을 수 있으랴?" (욥 9:12)
이것은 욥이 자신의 고난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 주는 동시에, 인간이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절감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인간은 아무리 의롭다 주장해도 결국 고난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서 우리가 종종 겪는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공의로우시며 선하신 분임을 믿지만,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욥의 경우처럼,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시련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주권자이시며,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중재자의 부재와 절망
욥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중재자가 없다는 사실을 한탄합니다.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가 없구나!" (욥 9:33)
욥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조정해 줄 존재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너무 위대하시기 때문에, 인간이 감히 그분께 나아갈 수 없음을 절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하나님 사이에 중재자가 있었다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과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욥은 당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재자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지만,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다리가 놓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의 고통을 직접 경험하셨으며,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욥의 절망은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한계를 보여 주지만, 신약의 관점에서 보면 이 문제는 예수님을 통해 해결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욥이 절망했던 상황과는 전혀 다른 희망을 줍니다.
욥은 끝없는 절망 속에서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지만, 중재자가 없기에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으며,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욥기 9장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인간의 한계를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욥은 하나님의 공의와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도 작은 존재이기에 변론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분이기에, 인간이 그분의 계획을 알 수 없다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인간은 이유도 모른 채 고난을 당할 수도 있다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욥은 중재자가 없다는 점에서 깊은 절망을 느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연결해 줄 존재가 없음을 한탄하지만, 신약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며,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다리가 되어 주십니다.
욥이 고난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우리도 인생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시며,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예수님을 통해 그분께 나아갈 수 있으며, 우리의 모든 아픔과 질문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도 우리를 이끄시며, 우리의 삶을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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