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8장 묵상
사랑의 완성과 변치 않는 사랑
본문 요약
아가서 8장은 사랑의 완성을 노래하며, 변치 않는 사랑의 본질을 강조합니다. 신부는 신랑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원하며, 그가 가족처럼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사랑의 가치가 은이나 물질로 환산될 수 없으며, 죽음보다 강한 힘을 가진다고 선언합니다. 신부의 가족은 그녀를 보호하고 지켜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만, 신부는 이제 신랑에게 속하여 사랑의 성숙함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랑과 신부는 사랑 속에서 완전한 연합을 이루며, 신부는 신랑에게 자신을 속히 데려가 달라고 요청합니다.
본문의 구조
- 신부의 친밀한 사랑의 소망 (1~4절)
- 사랑의 불변성과 가치 (5~7절)
- 신부의 형제들의 보호와 신부의 성숙한 사랑 (8~12절)
- 신랑과 신부의 사랑의 완성 (13~14절)
신부의 친밀한 사랑의 소망
신부는 "네가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은 내 오라버니 같았더라면"(8:1)이라고 말하며, 신랑과의 관계가 더욱 자유롭고 친밀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당시 사회에서 연인 간의 애정 표현은 제약이 있었지만, 가족 간의 애정은 누구에게도 제한받지 않았습니다. 신부는 신랑과의 사랑이 더 이상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어 그녀는 "내가 밖에서 너를 만나면 입을 맞출 것이나 나를 업신여길 자가 없었으리라"(8:1)라고 말하며, 이제는 사랑을 더 이상 두려움 속에서가 아니라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이는 사랑이 성숙해지고, 사회적 제약을 넘어 더욱 깊어지고 자유로워지는 과정입니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처음에는 제한적이고 두려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자유롭고 친밀해지는 것입니다.
그녀는 신랑을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하며, "나는 너를 인도하여 내 어머니의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게 하리니 네가 내게 향기로운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8:2)라고 말합니다. 이는 사랑의 완전한 연합과 기쁨을 상징합니다. 신랑과 신부의 사랑이 더 이상 숨겨진 것이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 속에서도 인정받고 축복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불변성과 가치
장면이 바뀌고, 신부와 신랑이 광야에서 함께 오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 여자가 그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기서 올라오는구나"(8:5)라는 구절은 신부가 신랑을 온전히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랑은 서로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의지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신부는 신랑에게 "너는 나를 인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같이 팔에 두라"(8:6)라고 말합니다. 인장(도장)은 당시 계약과 소유의 표시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확정된 언약이며, 영원히 변치 않는 관계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신부는 사랑의 강력함을 선언합니다.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같이 잔인하며 불길같이 일어나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8:6). 이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의 교류가 아니라, 생명을 걸 만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불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8:7).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가치 있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 어떤 시련도 끊을 수 없으며, 세상의 부와 권력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것입니다.
신부의 형제들의 보호와 신부의 성숙한 사랑
신부의 형제들은 그녀가 어릴 때부터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작은 누이는 아직도 유방이 없구나 그가 장가갈 날에는 우리가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8:8). 이는 사랑이 무책임한 감정이 아니라, 보호와 준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부는 이제 성숙한 사랑을 가지게 되었으며, 자신이 신랑에게 속한 존재임을 확신합니다. "나는 성벽 같으니 내 유방은 망대 같구나 그가 내 앞에서 평안을 얻었도다"(8:10).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보호가 필요한 어린 소녀가 아니라, 성숙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합니다.
이는 신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신앙이 처음에는 보호받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과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사랑이 단순한 감정적인 신앙을 넘어,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신랑과 신부의 사랑의 완성
마지막으로 신랑과 신부의 사랑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신랑은 "너 동산에 거주하는 자여 친구들이 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나로 듣게 하라"(8:13)라고 말합니다. 이는 사랑이 이제 완전한 연합 속에서 지속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신부는 마지막으로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으로 빨리 가라"(8:14)라고 말하며, 신랑이 속히 오기를 원합니다. 이는 사랑의 기다림이 끝나고, 이제는 온전한 연합을 이루기 위해 속히 만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신앙적으로도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우리는 신랑 되신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며, 그분과의 완전한 연합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은 단순한 감정의 고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성숙해지고, 마침내 그분과 영원히 함께하는 날을 소망하는 것입니다.
결론
아가서 8장은 사랑의 완성과 변치 않는 사랑의 본질을 강조합니다. 신부는 신랑과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되기를 원하며,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강력하고 변치 않는 것임을 선언합니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 그 어떤 것도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와도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며,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그 사랑을 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성숙해져야 하며, 마침내 그분과 완전한 연합을 이루는 날을 소망해야 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 헌신과 신뢰 속에서 영원히 지속되는 것입니다.
아가서 장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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