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장 묵상
믿음으로 준비하고 행동하는 느헤미야
본문 요약
느헤미야 2장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기도하고 준비한 느헤미야가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 앞에서 근심을 감추지 못한 그는 왕의 질문을 받고, 담대하게 예루살렘의 상황을 설명하며 성벽을 재건할 기회를 요청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왕은 요청을 허락하고, 공식적인 문서와 물자를 지원해 줍니다. 이후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먼저 조용히 성벽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합니다. 그는 철저히 준비한 후, 유다 백성들에게 성벽 재건을 독려하고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적들이 방해하려 하지만,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며 담대하게 대응합니다. 이 장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동하는 과정에서 기도, 준비, 그리고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본문의 구조
- 왕의 허락을 받고 예루살렘으로 출발(1-10절)
- 성벽을 점검하며 재건을 준비함(11-16절)
- 백성을 독려하고 대적에 맞서다(17-20절)
기도하고 준비하는 느헤미야
느헤미야는 바벨론에서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예루살렘의 성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깊이 슬퍼하며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 1장에서 그는 금식하며 하나님께 간구했고, 느헤미야 2장에서 드디어 왕 앞에 서게 됩니다.
페르시아 왕궁에서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은 신중한 일이었습니다. 왕이 기분이 나쁘거나 신하가 불경한 모습을 보이면 처벌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자신의 근심을 숨길 수 없었고, 결국 왕이 이를 알아차립니다(2절). 왕이 “네가 병도 아닌데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라고 묻자, 느헤미야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도했던 사람답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3절).
그는 자신의 요청을 하기 전에 먼저 왕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며 말을 시작합니다.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라고 인사하며 예의를 갖춘 후, "내 조상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매우 지혜로운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왕이 유다의 정치적 독립 문제를 걱정할 수도 있었기에, 그는 먼저 조상들의 묘실을 보호하는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로 접근했습니다.
왕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묻자, 느헤미야는 즉시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4절) 나서서 요청을 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해 온 계획을 왕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을 재건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조서를 써 줄 것과 성벽 재건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5-8절).
이 장면에서 우리는 믿음의 사람은 기도할 뿐만 아니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느헤미야는 기도만 하고 막연히 왕의 은혜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신앙은 단순한 감정적 결단이 아니라, 현실적인 준비와 실천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동시에, 우리가 해야 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철저한 점검과 계획
왕의 허락과 지원을 받은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으로 출발합니다(9절). 그는 강을 건너 지방 총독들에게 왕의 조서를 전달하며 자신이 합법적으로 이 일을 수행하는 것임을 알립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발랏과 도비야라는 대적들이 그의 사명을 방해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10절). 그들은 유다가 다시 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느헤미야의 계획을 방해하려고 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3일 동안 조용히 머물며 먼저 상황을 살펴봅니다(11절). 그는 곧바로 성벽을 재건하자고 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먼저 성벽을 돌아보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12-15절). 그는 몇몇 사람들만 데리고 밤에 성벽을 점검하며,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신중하게 움직였습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점검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웁니다. 열정만으로 앞서가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다고 해서 즉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느헤미야는 현장을 직접 보고, 어떤 부분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는지 파악한 후에야 백성들에게 성벽 재건을 제안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준비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을 때, 우리는 단순한 감정적인 결단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과 점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믿음은 무작정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활용하여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백성을 독려하고 대적에 맞서다
느헤미야는 상황을 점검한 후, 이제 백성들을 모아 성벽을 재건하자고 독려합니다(17절). 그는 단순히 “이제 성벽을 세우자”고 말한 것이 아니라, 먼저 현실을 인정하고 백성들에게 그들의 상황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우리가 당한 곤경을 너희가 보고 있지 않느냐?"라며 현실을 직시하게 한 후,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왕이 허락한 조서를 보여 주며, 이 일이 단순한 인간적인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확신시킵니다(18절). 이에 백성들은 마음을 모아 "일어나 건축하자"라고 응답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힘을 믿고 성벽 재건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방해하는 자들이 나타납니다. 삼발랏과 도비야, 그리고 게셈이라는 자들이 나타나 조롱하며 성벽 재건을 비웃습니다(19절). 그들은 느헤미야와 백성들을 모욕하며 이 일이 실패할 것이라고 겁을 줍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그들의 협박에 흔들리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선언합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그의 종들인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오직 너희에게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없고 권리도 없고 기억되는 바도 없다"(20절).
이 장면은 믿음의 여정에서 방해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는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반응입니다. 느헤미야처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으며 나아가야 합니다. 신앙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담대한 태도를 필요로 합니다.
결론
느헤미야 2장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느헤미야는 기도하고 준비한 후, 담대하게 왕에게 요청했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며 성벽 재건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그는 백성을 독려하고, 대적들의 방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보였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기도만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반드시 방해가 있지만,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셋째, 공동체를 독려하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우리도 느헤미야처럼 믿음으로 준비하고 행동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와 헌신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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