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5장 묵상
인간의 의로움과 하나님의 공의
본문 요약
욥기 35장에서 엘리후는 욥이 자신의 의로움을 지나치게 주장하며 하나님께 불평하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욥이 하나님께 "나의 의가 하나님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인간의 의로움이 하나님께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엘리후는 인간의 죄가 하나님께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며, 인간의 의로움도 하나님을 더 영화롭게 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고난 중에 부르짖지만 응답받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찾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엘리후는 욥이 불평을 멈추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원망하는 것이 무익하다고 경고합니다.
본문의 구조
- 욥의 의로움에 대한 비판 (1-8절)
- 인간이 부르짖어도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 (9-13절)
- 욥에게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 것을 권면함 (14-16절)
욥의 의로움에 대한 비판
엘리후는 욥이 자신의 의로움을 너무 강조하며 하나님께 불평하는 태도를 지적합니다.
"엘리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을 합리적으로 여기느냐? 네가 말하기를 ‘내 의가 하나님의 의보다 낫다’ 하였으니." (욥 35:1-2)
그는 욥이 자신의 결백을 지나치게 주장하며, 마치 하나님께서 부당하게 자신을 대하신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습니다. 욥은 친구들과의 논쟁에서 자신의 무죄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엘리후는 그러한 태도가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의롭게 여기는 교만한 태도라고 지적합니다.
"네가 그것을 말하기를, ‘이것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며, 내가 내 죄에서 깨끗하면 무슨 이득이 있으랴’ 하는구나." (욥 35:3)
욥은 자신이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당하는 현실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렇다면 의롭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엘리후는 이러한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합니다.
"하늘을 우러러보라. 네 위에 있는 높은 구름을 바라보라." (욥 35:5)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를 상기시키며, 인간이 하나님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네가 범죄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을 미치겠으며, 네가 죄악을 많이 지은들 그에게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욥 35:6)
엘리후는 인간의 죄가 하나님께 해를 끼칠 수 없으며, 반대로 인간이 의롭게 산다고 해서 하나님께 어떤 이익을 주는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행위로 인해 변하거나 영향을 받는 분이 아니며, 인간이 의롭게 산다고 해서 하나님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도 때때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상해 주셔야 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은 거래가 아닙니다. 우리의 의로움이 하나님께 어떤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이 부르짖어도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
엘리후는 사람들이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사람은 학대가 많으므로 부르짖으며, 강한 자들의 팔에 눌려 도움을 구하나." (욥 35:9)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만, 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엘리후는 그것이 하나님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찾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말하는 자가 어디 있느냐? 그가 밤에 노래를 주시는 이시니." (욥 35:10)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을 뿐,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고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가 우리를 가르치시는 이시요, 우리에게 짐승보다 더 지혜롭게 하시는 이시건만." (욥 35:11)
하나님은 인간에게 지혜를 주시는 분이시며, 인간이 동물보다 더 높은 존재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자신의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사람이 헛된 것을 부르짖으므로 하나님이 듣지 아니하시며, 전능자가 돌아보지 아니하신다." (욥 35:13)
엘리후는 단순한 절규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부르짖음을 듣고 계시지만, 그 기도가 진실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응답하시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 단순히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그분을 찾을 때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욥에게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 것을 권면함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무익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면합니다.
"네가 말하니, 내가 그를 보지 못하나, 내 송사가 그 앞에 있으니 나는 기다릴지어다." (욥 35:14)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불평했지만, 엘리후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그분의 때에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욥이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가 노하셨으니 네가 그를 살펴야 할 것이요, 그가 크게 개의치 않으시는 것 같으니라." (욥 35:15)
엘리후는 욥이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자신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합니다.
"그런즉 욥이 헛되이 입을 열며, 지식 없이 말을 많이 하는구나." (욥 35:16)
엘리후는 욥이 너무 많은 말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짓습니다. 욥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하나님께 따졌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뜻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욥처럼 하나님께 응답을 빨리 원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때는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으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결론
욥기 35장에서 엘리후는 욥이 자신의 의로움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하나님께 불평하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그는 인간의 의로움이나 죄가 하나님께 영향을 미칠 수 없으며, 사람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찾지 않기 때문에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받지 못할 때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로움을 자랑하기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공의로우시며,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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