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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5장 묵상

הלך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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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는 공동체

본문 요약 

느헤미야 5장은 유다 공동체 내에서 발생한 사회적 불의를 다룹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은 성벽 재건을 진행하면서도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부유한 유대인들이 가난한 동족에게 고리대금을 하고 자녀를 노예로 삼는 등 불공정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느헤미야는 분노하며 이들을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합니다. 귀족들과 관리들은 이에 응하여 이익을 포기하고 빚을 탕감합니다. 느헤미야는 자신도 총독으로서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공동체가 어떻게 정의를 실천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백성들의 불만과 경제적 착취 (1~5절)
  2. 느헤미야의 책망과 해결책 제시 (6~13절)
  3. 느헤미야의 모범적인 리더십 (14~19절)

백성들의 불만과 경제적 착취 (1~5절)

성벽 재건이 한창이었지만 유다 백성들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여유도 없이 공사에 매진하다 보니 곡식이 부족했고, 세금을 내기 위해 빚을 지거나 땅을 저당 잡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같은 유대인들이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동족에게 고리대금을 하고, 빚을 갚지 못한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을 종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끼리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출 22:25, 레 25:35-38), 빚으로 인해 노예가 된 자들도 희년이 되면 풀어주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레 25:39-41). 그러나 당시 유대 귀족들과 관리들은 경제적 약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백성들은 느헤미야에게 탄원을 합니다. "우리는 곡식이 부족하여 자녀들을 먹일 수 없습니다." "빚을 갚으려고 땅과 집을 저당 잡혔습니다." "세금을 내기 위해 돈을 빌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같은 형제들인데도 자녀들을 노예로 팔아야 합니다." 절박한 외침 속에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가 상처받고 무너지고 있다는 절규가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 공동체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에게 관심을 두기보다, 오히려 물질적 성공을 신앙의 기준처럼 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동체는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공동체 안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느헤미야의 책망과 해결책 제시 (6~13절)

느헤미야는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노하였"고, 즉시 귀족들과 관리들을 불러 책망합니다. 지도자의 분노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왜곡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의로운 분노였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족을 다시금 속박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이 더 이상 이자를 받지 말고 빚을 탕감하며, 노예로 삼은 자녀들을 돌려보낼 것을 촉구합니다. 그가 던진 질문은 단순하지만 강력했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면 탐욕이 아니라 정의를 따라야 하며, 이웃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야 합니다.

이에 귀족들과 관리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우리가 그들에게 도로 돌리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니 우리가 말한 대로 행하리이다"라고 맹세합니다. 느헤미야는 이를 공적으로 확증하기 위해 제사장들을 불러 서약을 하게 하며, 만약 이를 어길 경우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임을 선포합니다. 백성들은 이에 "아멘"으로 응답하며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이 장면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불의한 구조를 인식하고도 침묵하는 것은 동조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의를 실천하려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또한, 잘못을 깨달았을 때 즉시 회개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순종입니다.

느헤미야의 모범적인 리더십 (14~19절)

느헤미야는 총독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오히려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전 총독들은 세금과 음식, 은전 등을 요구하며 백성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청렴함을 넘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태도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을 위해 헌신했을 뿐 아니라, 150명의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며 백성들을 섬겼습니다. 하루에 황소 한 마리, 양 여섯 마리, 닭 여러 마리가 제공되었고, 10일마다 각종 포도주도 준비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충성되게 살아가려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지도자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교회나 가정, 직장에서도 리더는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섬기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권위를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공의와 사랑으로 사람들을 섬길 때, 진정한 영적 리더십이 발휘됩니다.

결론

느헤미야 5장은 하나님의 백성이 정의와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강하게 강조합니다. 경제적 불평등과 탐욕이 팽배했던 시대에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불의를 바로잡고, 백성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이끌었습니다. 그는 단순한 지시자가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본을 보이며,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갔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불의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약한 자들을 돌보며,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공의와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 공동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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